국민연금 국내 주식 평가액 353조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잭팟’에 1년 새 224조 원 폭증
수익률 173% 달성하며 2년 치 보험료 벌어들여… 철강·조선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치밀한 환헤지 전략이 만든 역대급 성과
1년 만에 224조 원. 감도 안 잡히는 이 어마어마한 돈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서만 뽑아냈습니다.
2024년 말 129조 1,610억 원이었던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2026년 4월 10일 기준 353조 3,618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불과 1년 3개월 만에 자산 규모가 173.6% 불어난 건데, 이건
시장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역대급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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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반도체 투톱'에 있었다
이번 수익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 '반도체 투톱'이 전체 수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인 54%를 책임졌거든요.
데이터를 뜯어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는 23조 572억 원에서
94조 7,880억 원으로 4배가량 뛰었고, SK하이닉스는 9조 5,583억 원에서 58조
9,906억 원으로 무려 6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이 두 종목에서만 늘어난 평가이익이
약 121조 원입니다.
감이 잘 안 오신다고요?
국민들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 동안 꼬박 납부한 국민연금 보험료 합계가 약 125조 원입니다. 주식
두 종목 잘 사서 벌어들인 돈이 국민 전체가 2년간 낸 보험료와 맞먹는 수준이니,
'반도체가 다 했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반도체만 있었냐고요? 아니죠
반도체가 앞에서 끌었다면, 뒤에서 묵묵히 수익률을 받쳐준 '효자' 종목들도 꽤 쏠쏠했습니다. 특히 증가율로만 따지면 반도체보다 더 화끈하게 터진 업종들이 눈에 띕니다.
-
철강 (증가율 1위):
보유 지분 가치가 4,714억 원에서 2조 8,350억 원으로 5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고려아연과 현대제철의 주가 상승이 결정적인 한 방이었습니다. -
증권:
1조 6,48억 원에서 7조 707억 원으로 3배 이상 덩치를 키우며 포트폴리오의 탄력을 더했습니다. -
조선·방산: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기업이 22곳에서 25곳으로 늘면서 가치가 2.3배 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5조 427억 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4조 1,664억 원의 평가액이 늘어나는 등 실질적인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국민연금은 이제 무시 못 할 '진짜 주인'
단순히 돈만 많이 번 게 아닙니다.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이제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흔들 정도로 강력해졌습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평균 지분율은 7.33%에서 7.50%로 높아졌고, 지분 10% 이상을 쥔
'헤비급' 주주로 있는 기업도 39곳에 달합니다.
특히 '파라다이스'의 행보가 흥미롭습니다.
지분율이 1.5%에서 11.6%로
10.1%포인트나 뛰었는데, 이번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분율 확대를
기록하며 국민연금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반면 농심이나 CJ제일제당 같은
곳들은 지분을 5%p 이상 줄이며 포트폴리오에서 다소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현재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앉아 있는 곳은 한솔케미칼, 신한지주, KB금융,
포스코홀딩스, 네이버, 하나금융지주 등 총 6곳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빅 핸드'임을 입증했습니다.
수익을 지킨 보이지 않는 방패: 환헤지 전략
주식만 잘 골랐다고 이런 성적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뒷문을 잘 잠근 리스크 관리도 한몫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제 정세 불안과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15%로 전격 상향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게 국민연금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 금융 당국과 함께 '뉴프레임워크' 기획단을 꾸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외화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조율한 결과입니다.
환율 급등락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을 미리 방어한 이 전략이
있었기에, 기록적인 수익률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국민연금 투자 성과 요약
항목 |
2024년 말 |
2026년 4월 10일 |
비고 |
|
보유지분 평가액 |
129조 1,610억 원 |
353조 3,618억 원 |
역사적인 자산 증식 성공 |
|
삼성전자 가치 |
23조 572억 원 |
94조 7,880억 원 |
약 4배 성장 (반도체 강세) |
|
SK하이닉스 가치 |
9조 5,583억 원 |
58조 9,906억 원 |
약 6배 성장 (슈퍼사이클 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