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전 꼭 확인해야 할 세액정산 특례 적용 조건, 신청 절차, 환급·추가납부 가능성, 그리고 IRP 사용 시 주의사항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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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정산 한 번 했는데… 이게 세금에 영향이 있나요?
퇴직을 앞두고 서류를 정리하다가 예전에 받았던 퇴직금 중간정산 영수증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거 그냥 무시해도 되나?”
대부분은 그냥
덮어두지만, 여기서 세금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세법상 중간정산을 하면
근속이 끊긴 걸로 보고
세금을 계산하기 때문이죠.
근속연수가 짧아지면 공제도 줄고, 세율 구간도 불리해집니다. 그래서 법에서 만든 장치가 바로 퇴직소득 세액정산 특례입니다. 쉽게 말해, 중간정산과 최종 퇴직을 합쳐 다시 계산해 주는 제도죠.
어떻게 합산 계산이 가능한 걸까?
원리는 간단합니다.
퇴직할 때 예전에 받은 퇴직금 영수증을 회사에
제출하면, 회사가 두 금액을 합쳐서 전체 근속연수 기준으로 세금을 새로
계산합니다.
비유하자면, 중간에 잘려버린 실을 다시 이어서 하나의 긴 줄로 만드는 겁니다. 다만, 이건 이해를 돕기 위한 비유일 뿐이고, 실제 계산은 국세청이 정해 놓은 공식을 그대로 따릅니다.
이때 중요한 건, 영수증이 있어야 과거에 냈던 세금을 빼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없으면 홈택스나 세무서에서 다시 발급받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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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기 쉬운 함정들
여기서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IRP(개인형퇴직연금)로 옮긴 경우
퇴직금을 IRP에 넣으면 세금
부과를 나중으로 미루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연된 세금은
기납부세액에 포함되지 않아서 환급 계산에서 빠집니다. 기대했던 환급액이
줄어드는 이유가 바로 이거죠.
둘째, IRP 중도 인출 위험
IRP에서 중간에 돈을 빼면, 그동안 미뤄뒀던
세금이 한꺼번에 나오고, 경우에 따라 종합과세나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IRP를 쓰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를 잘해야 합니다.
실전 계산 예시
정말 환급이 나오는지 감이 안온다면 간단한 예시를 들어볼게요.
예전에 1억 원을 중간정산 받고 세금 300만 원을 냈다고 해보죠.
이번에 최종 퇴직금까지 합쳐서 총 근속연수가 25년이면, 전체 기준으로 세금을 다시 계산합니다.
새로 계산된 세금이 800만 원이라면, 여기서 과거에 낸 300만 원을 빼고 500만 원만 내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300만 원을 덜 내는 셈이죠.
물론, IRP에 넣었던 금액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계산 전에 내 퇴직금 경로와 영수증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당장 점검할 세 가지
-
중간정산 내역과 영수증을 갖고 있는지
⇀ 없으면 회사나 홈택스에서 재발급 -
중간정산과 최종 퇴직이 같은 근로계약 흐름인지
⇀ 합병·전출도 경우에 따라 가능 - IRP나 이연퇴직 여부 확인
⇀ 환급액에 영향 있음
이 세 가지만 체크해도 세금 계산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간단합니다. 내 상황을 숫자로 넣어서 모의 계산을 해보는 것.
세금을
아는 건 복잡해 보이지만, 알고 나면 내 돈을 지키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