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희망퇴직 전면 취소…400여 명 신청에도 퇴직 예정일 이틀 전 철회
밀린 8월 월급 75% 지급 연기, 퇴직금·상여금 지급 문제와 향후 일정 불투명
홈플러스 희망퇴직 취소 이유…400여 명 신청했지만 밀린 월급도 지급 연기
홈플러스가 직원 400여 명이 신청한 희망퇴직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퇴직 예정일을 불과 이틀 앞둔 결정입니다.
더 큰 문제는 밀린 월급의 지급까지 다시 연기됐다는 점입니다. 회사가 퇴직자에게 지급할 돈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400여 명 신청했는데 왜 취소했을까?
홈플러스는 2026년 10월 7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별도의 퇴직 위로금이 없었는데도 신청자가 몰리면서 10월 14일 접수를 조기 마감했습니다.
신청 인원은 노동조합 추산 약 400명입니다.
당초 퇴직 예정일은 10월 31일이었습니다. 회사는 퇴직자들에게 미지급 급여와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11월 14일 일괄 지급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10월 29일, 회사가 희망퇴직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밝힌 사유는 '경영사정의 변경'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퇴직자들에게 약속한 급여와 퇴직금 등을 지급할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10월 31일 퇴사하지 않고 기존 고용관계와 근로조건을 유지하게 됩니다.
제 눈에 더 중요한 부분은 신청자가 400여 명이나 몰렸다는 사실보다, 별도의 위로금도 없는 희망퇴직조차 회사가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밀린 월급 75%, 언제 지급되나?
홈플러스는 희망퇴직 취소와 함께 직원들의 8월 급여 지급도 다시 연기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지급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월 23일: 8월 급여의 25% 지급
- 10월 30일: 나머지 75% 지급 예정이었으나 연기
- 10월 29일 공지: 지급일을 '미정, 추후 안내'로 변경
회사가 밝힌 이유는 자금 유동성 부족입니다. 미지급 추석 상여금 역시 지급일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의 월급을 두 달씩 늦게 지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그마저도 한 번에 지급하지 못하고 일부만 나눠 주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희망퇴직 계획이 취소된 문제가 아닙니다. 퇴직 예정자에게 지급할 돈과 재직 직원의 밀린 월급을 모두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큽니다.
다만 홈플러스의 청산이나 폐업이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2026년 10월 29일 기준으로 확실한 것은 희망퇴직 철회와 8월 급여 잔여분 75%의 지급 연기입니다. 구체적인 추가 지급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