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사라지지 않는 숫자 ‘1’. 분명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인데 답장이 없으면 ‘혹시 차단당했나?’ 하는 의심이 듭니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프사가 없으면 차단이다”, “단톡방 초대가 안 되면 확실하다” 같은 정보가 쏟아집니다.
하지만 섣불리 판단했다가 멀쩡한 관계를 오해로 망칠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톡에는
공식적인 ‘차단 확인’ 버튼이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상대방이 단순히
메시지만 차단했는지, 프로필까지 비공개했는지에 따라 우리 눈에 보이는 증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은 뜬소문은 빼고, 가장 오해 없이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실전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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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 확인에도 ‘정확한 순서’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여러 신호를 ‘겹쳐서’ 보는 것입니다. 하나만 보고 확신하면 틀릴 확률이 높습니다. 정확도가 높은 순서대로 확인해보세요.
1. 송금 버튼(₩) 확인: 가장 먼저 봐야 할 ‘강한 신호’
상대방의
프로필을 눌러보세요. 프로필 사진 근처나 우측 상단에
‘₩(원화 표시) 송금’ 버튼이 보이시나요?
- 보인다: 차단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 안 보인다: 차단(특히 메시지 차단+프로필 비공개)을 의심해볼 수 있는 꽤 강력한 신호입니다.
그런데 왜?
송금 버튼이 없다고 100% 차단은 아닙니다. 상대방이 해외
번호를 사용하거나, 본인이 설정에서 송금 기능을 꺼둔 경우, 혹은 카카오페이를
아예 쓰지 않는 경우에도 버튼은 사라집니다. 즉, ‘송금 버튼 없음’은 의심의
시작일 뿐 확정은 아닙니다.
2. 프로필 사진(프사) 확인: 가장 오해하기 쉬운 함정
갑자기 상대방
프사가 회색 기본 이미지로 바뀌었거나, 배경 음악과 상태 메시지가 싹 사라졌나요?
많은 분이 여기서 “차단당했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가장 틀리기 쉬운 판단입니다.
그런데 왜?
차단이 아니더라도 프사는 얼마든지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심경의 변화로 사진을 다 지웠거나, ‘내 프로필 비공개’ 설정을 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프사가 멈춰 있거나 없어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는
차단을 단정 짓기에 근거가 너무 약합니다. 반드시 앞서 본 송금 버튼 유무와
연결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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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톡방 초대: 최후의 수단이지만 ‘변수’ 주의
흔히 ‘확인
사살’용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나와 상대방, 그리고 제3자를 초대해 새로운
대화방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초대가 안 된다면 차단일까요?
그런데 왜?
여기에도 기술적 함정이 있습니다. 카톡 기능 중
‘초대 거부 및 나가기’를 설정해둔 경우, 차단이 아니더라도 초대가
막힙니다. 또한 일시적인 앱 오류나 서버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단톡방
초대가 안 되니 100% 차단이다”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 방법은 기존
방에 다시 초대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 방을 만들 때만 유효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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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적용: 이럴 땐 ‘안심’, 저럴 땐 ‘의심’
복잡한 이론 대신, 상황별로 명쾌하게 판단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상황 A] 프사는 없는데, 송금(₩) 버튼은 있다?
👉
판단: 차단 아님 (99%)
이 경우는 상대방이 그냥 프사를 지웠거나
꾸미기 귀찮아하는 상태일 확률이 높습니다. 송금 버튼이 살아있다면 메시지 수신
상태는 정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괜한 오해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상황 B] 송금 버튼도 없고, 프사도 기본이고, 단톡 초대도 안 된다?
👉 판단: 차단 가능성 매우 높음
송금 버튼이 사라졌고(1차
신호), 동시에 프로필 정보도 텅 비어 있으며(2차 신호), 조용히 시도한 새 단톡방
초대마저 안 된다면(3차 신호) 상황이 다릅니다. 이는 ‘메시지 차단 + 프로필
비공개’ 설정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세 가지 신호가 모두 겹칠 때만
‘차단’이라고 판단하세요.
[주의할 점] 선물하기나 보이스톡은?
“선물하기를 눌렀을 때 반응을
본다”, “보이스톡 연결음을 듣는다” 같은 방법도 있지만 권장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선물 수신을 거부해뒀거나 통화 연결 설정이 다를 수 있어 오판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확인하려다 실수로 기록을 남기게 되면 더 난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송금 버튼, 프사, 단톡방 초대 여부를 종합해서 판단하되, 하나만 보고 단정 짓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송금 버튼’이 살아있다면 다른 정황이 아무리 의심스러워도 차단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바로 상대방 프로필의 우측 상단을 확인해 ‘₩’ 표시가 있는지부터 살펴보시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한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