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을 가장한 신종 사기 스팸 범죄 수법 4가지…낯선 사람의 부탁과 안전 대처법

"길거리 신종 범죄 주의사항 4가지"…휴대전화·현금 교환·무료 음료 등 낯선 사람의 부탁 주의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과 실제 피해 예방·안전 대처법 정리

길에서 모르는 사람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거나 현금을 바꿔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낯선 사람의 부탁을 이용한 '길거리 범죄 주의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음료를 건네거나 잠깐 짐을 맡아달라는 상황도 포함돼 있죠.

다만 이런 부탁이 모두 실제 범죄 수법으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발생 가능한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을 조심해야 하고, 실제로는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친절을 가장한 신종 사기 스팸 범죄 수법 4가지…낯선 사람의 부탁과 안전 대처법

길거리에서 조심해야 할 부탁 4가지

① 음료나 음식을 건네는 경우

모르는 사람이 무료 시음이나 홍보를 이유로 음료를 권하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판촉 행사일 수도 있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음료라면 마시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실제로 마약 성분을 넣은 음료를 무료 시음 제품처럼 속여 제공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② 가방이나 짐을 맡아달라는 경우

"화장실에 다녀올 동안 가방 좀 봐주세요"라는 부탁입니다.

단순히 짐을 봐줬다고 범죄 공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용물을 모르는 물건을 대신 보관하거나 운반했다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물건을 다른 장소로 옮겨달라는 요청이라면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휴대전화나 QR코드를 이용해 달라는 경우

"전화 한 통만 하게 빌려주세요", "이 QR코드 좀 찍어주세요"라는 요청입니다.

휴대전화를 직접 넘기면 상대방이 어떤 기능을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QR코드도 마찬가지입니다. QR코드 자체보다 연결된 악성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하는 과정이 위험합니다.

④ 계좌이체를 해줄 테니 현금을 달라는 경우

"계좌로 5만 원을 보내드릴 테니 현금으로 바꿔주세요"라는 식의 부탁입니다.

이런 거래는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보내는 돈의 출처를 알 수 없고, 입금 화면만 보여주며 실제 송금은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낯선 사람과 현금을 교환하거나 자신의 계좌를 거래에 이용하도록 하는 일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getCard} $type={post} $title={Card Title}

실제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위 사례 가운데 실제 범죄로 확인된 대표적인 사건이 있습니다.

2023년 4월 3일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입니다.

당시 범죄 일당은 대치역과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학생들에게 접근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음료라고 소개하며 무료 시음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음료에는 필로폰 성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2023년 4월 17일 경찰 수사 발표를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마약 음료 18병이 학생들에게 전달
  • 학생 8명과 학부모 1명 등 총 9명이 음료를 마신 것으로 조사
  • 범죄 조직은 확보한 부모 연락처를 이용해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

범죄 조직은 자녀의 마약 복용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며 부모를 협박했지만, 금품 갈취는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사건에서 주목할 부분은 범죄자들이 무료 시음 행사라는 평범한 상황을 이용해 접근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든 무료 시음 행사나 낯선 사람의 호의가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inAds}

수상한 부탁을 받으면 이렇게 대응하세요

막상 길에서 도움을 요청받으면 거절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급한 사정을 이야기하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들어주기 쉽습니다.

그래도 돈이나 개인정보가 오가거나, 내 물건을 상대방에게 넘겨줘야 하는 부탁이라면 신중하게 판단하는 편이 좋습니다.

상황별 대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 안전한 대응
현금 교환 요청 계좌이체를 받거나 현금을 건네지 않기
휴대전화 대여 직접 넘기지 않고 가까운 안내소나 파출소 이용 권유
QR코드 촬영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는 열지 않기
음식·음료 제공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면 섭취하지 않기
짐 보관·운반 내용물을 모르는 물건은 맡거나 운반하지 않기

거절할 때 굳이 긴 설명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어렵습니다" 정도로 답하고 이동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계속 요구하거나 따라온다면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세요.

{getCard} $type={post} $title={Card Title}

이미 응했다면? 상황별 대처 방법

주의해야 할 행동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부탁을 들어준 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음료·QR·금전 거래 주의 안내

모르는 사람이 준 음료를 마셨다면

몸에 이상이 없더라도 음료에 약물이 들어 있다는 구체적인 의심 정황이 있다면 경찰에 신고하고 의료진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증이나 의식 변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남은 음료나 용기는 가능하면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상한 QR코드에 접속했다면

단순히 QR코드를 촬영한 것인지, 연결된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입력했다면 해당 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카드·계좌정보를 제공했다면 금융회사에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의심스러운 QR코드는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의 큐싱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 점검할 수도 있습니다.

낯선 사람과 금전 거래를 했다면

송금 내역과 상대방의 계좌정보, 대화 기록 등 관련 자료를 보관하세요. 사기가 의심된다면 거래 은행에 연락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에 공유되는 범죄 주의 리스트를 모두 사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실제로 확인된 위험까지 가볍게 볼 이유도 없겠죠.

개인적으로는 복잡한 범죄 수법을 전부 외우는 것보다 출처를 모르는 물건, 확인되지 않은 돈, 낯선 사람의 휴대전화 조작 요청을 조심하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자료

  • 뉴스핌, 2023.04.07. 강남 마약 음료 사건 관련 경찰 수사 보도
  • 뉴시스, 2023.04.17. 마약 음료 사건 수사 중간 발표 관련 보도
  • 경찰청·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03.06. QR코드 피싱 예방 안내
  • 방송통신위원회, 스미싱·큐싱 확인 서비스 이용방법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