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가장 고민되는 건 "꾸준히 모으면서도 급할 땐 쓸 수 있을까"입니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매달 최대 7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가 소득 구간에 따라 월 최대 3만 3천 원을 추가로 넣어주고, 이자소득은 세금도 안 내는 구조입니다.
2025년부터는 혜택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연 수익 효과가 최대 9.54%(조건 충족 시)까지 나올 수 있고, 3년 이상 유지한 뒤 중도 해지해도 연 7.64% 수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가 개선되었습니다.
실제로 출시 1년이 지난 2024년 6월 말 기준 가입자 133만 명에 유지율 90%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미 청년들 사이에서 검증받은 제도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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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핵심 변경점
올해 가장 큰 변화는 "5년 만기 전엔 못 뺀다"는 부담을 덜어준 부분 인출 도입입니다. 가입 2년이 지나면 계약기간 중 딱 1번, 지금까지 넣은 원금의 40% 안에서 빼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 빼느냐에 따라 손해 정도가 달라집니다. 3년 전에 빼면 그 부분은 낮은 금리에 세금까지 내야 하고 정부 지원금도 못 받습니다. 3년을 채운 뒤 빼면 기본 금리에 세금 면제, 정부 지원금도 60% 받을 수 있어 손해가 훨씬 줄어듭니다. 현실적으로는 "정말 급할 때 한 번만, 가능하면 3년을 채운 뒤"가 가장 현명합니다.
은행 약관도 2025년 7월 10일부로 바뀌어서(기존 가입자도 해당) 부분 인출 조항이 추가되었습니다.
여기에 신용점수 혜택까지 생겼습니다. 2년 이상 유지하고 총 800만 원 이상 넣으면 5~10점 정도 자동으로 점수가 올라갑니다(별도 동의 필요 없음). 청년층의 얇은 금융 이력을 보완해주려는 취지로, 자산과 신용을 동시에 키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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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떤 조건으로 혜택을 받나
가입 조건은 만 19~34세(군 복무 기간은 최대 6년까지 나이에서 빼줌), 개인 소득은 연봉 6,000만 원(종합소득 4,800만 원) 이하가 기본입니다. 6,000만~7,500만 원 구간은 세금 면제만 받고 정부 지원금은 제외됩니다. 가구 소득은 중위소득 250% 이하로 기준이 완화되어 적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하나. 매년 심사를 통해 정부 지원금 비율은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입할 때 소득 조건을 맞췄다면 나중에 연봉이 올라도 세금 면제 혜택은 만기까지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승진해서 월급이 늘어도 계좌가 취소되거나 세금을 내야 하는 일은 없습니다(다만 부분 인출이나 중도 해지할 때는 위에서 말한 규칙이 적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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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야 '손해 없이' 유연해집니다
돈이 급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부분 인출: 2년 후 1번 가능하지만, 가능하면 3년을 채운 뒤 써야 세금이나 지원금에서 손해를 줄입니다.
둘째, 적금 담보대출: 협약 은행들이 청년도약계좌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므로, 잠시 돈이 필요하면 대출로 해결하고 계좌는 그대로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셋째, 3년 성실 유지 후 해지: 5년까지는 못 버틸 것 같다면 최소 3년은 채워서 세금 면제 + 정부 지원금 60%를 확보하고 정리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운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월 70만 원 한도 내에서 '내가 계속 지킬 수 있는 자동이체 금액'으로 설정하세요. 가끔 납입하지 못하는 달이 있어도 계좌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연체나 미납이 자주 발생하면 '성실 납입' 인정이나 신용 점수, 우대 금리 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자동이체일을 급여일 직후로 설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케이스별 시뮬레이션 – 언제 어떻게 쓰면 손해가 덜한지
월 30만·50만·70만 원 납입 시 5년 유지
- 월 30만 원: 원금 1,800만 원 + 정부지원금 약 180만 원 + 이자(비과세) 약 190만 원 ⇀ 총 약 2,170만 원
- 월 50만 원: 원금 3,000만 원 + 정부지원금 약 330만 원 + 이자 약 310만 원 ⇀ 총 약 3,640만 원
- 월 70만 원: 원금 4,200만 원 + 정부지원금 약 400만 원 + 이자 약 400만 원 ⇀ 총 약 5,000만 원
최대 한도로 갈수록 절대 금액 차이가 크긴 하지만, 정부 지원금은 소득과 납입액에 비례해서 나오므로 생활비 여유를 먼저 고려해서 한도를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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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2년 후 500만 원 부분 인출
- 상황: 월 50만 원 납입 중, 2년 차에 전세 보증금 마련으로 500만 원 인출
- 결과: 인출 금액은 낮은 금리 + 세금 부과 + 정부지원금 없음. 남은 돈은 계속 비과세·정부지원금 혜택 유지
- 실제 손실: 5년 시점 총액이 약 150만 원 정도 줄어듦
3년을 채운 뒤 인출하면 손실이 크게 줄어듭니다. 2년 차 인출은 정말 급한 경우에만 선택하세요.
3년 성실 납입 후 해지 vs 5년 유지
- 3년 해지: 원금 1,800만 원 + 정부지원금 약 200만 원(60% 지급) + 이자(비과세) 약 150만 원 ⇀ 총 약 2,150만 원
- 5년 유지: 원금 3,000만 원 + 정부지원금 약 330만 원 + 이자 약 310만 원 ⇀ 총 약 3,640만 원
3년만 해도 일반 적금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지만, 여건이 된다면 5년 만기까지 가는 것이 목돈 규모에서 확실한 차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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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일정, 마지막 체크
신청은 취급 은행 앱(비대면) 또는 영업점에서 할 수 있습니다. 주요 시중·지방은행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지만, 월별 공고나 은행 공지에 따라 세부 일정과 화면이 달라질 수 있으니 해당 월 안내를 꼭 확인하세요.
이 글의 제도 설명과 수치는 금융위 보도자료와 정책브리핑, 서민금융진흥원 안내를 2025년 8월 12일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적용은 개인 소득, 가구 구성, 가입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