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적성검사 갱신: 병원 안 가고 3분 만에 온라인 신청하는 방법

지갑 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운전면허증을 꺼내보신 적 있으신가요? 무심코 우측 하단에 적힌 날짜를 확인했다가 '어? 기간이 지났나?' 싶어 가슴이 철렁했던 경험, 아마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연말이나 생일 즈음 날아오는 안내 문자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부랴부랴 경찰서로 달려가는 분들도 정말 많은데요.
운전면허는 일정 기간마다 갱신해야 하는데, 내 면허가 그냥 사진만 바꾸면 되는 건지, 아니면 병원 검사까지 받아야 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자칫하면 아까운 과태료를 내야 하고, 심하면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나는 어디에 해당할까요? 오늘은 복잡해 보이는 운전면허 적성검사와 갱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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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적성검사 갱신: 병원 안 가고 3분 만에 온라인 신청하는 방법

내 면허증 앞면의 글자를 믿으세요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정답은 내 면허증 앞면에 있습니다. 지금 바로 면허증을 꺼내서 우측 하단을 봐주세요.
여기에 '적성검사 기간'이라고 적혀 있다면 신체검사가 필요한 대상이고, '갱신 기간'이라고만 적혀 있다면 신체검사 없이 사진만 교체하면 되는 대상입니다. 이것만 확인해도 절반은 해결된 셈입니다.

자동차운전면허증
출처:도로교통공단

"그런데 왜 누구는 검사를 받고, 누구는 안 받나요?"
이 차이의 핵심은 '운전할 수 있는 몸 상태인가'를 국가가 얼마나 엄격하게 확인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먼저 1종 면허(보통·대형·특수)를 가진 분들은 트럭이나 대형 승합차처럼 사고 시 피해가 클 수 있는 차량을 운전할 자격이 있죠? 그래서 시력이나 청력 같은 신체 능력에 문제가 없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적성검사'입니다.
반면, 승용차 위주의 2종 면허는 비교적 절차가 간단해 신체검사 없이 사진과 수수료만 내면 되는 '갱신' 절차를 밟습니다.

단,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2종 면허라도 70세 이상인 어르신들은 신체검사가 필수인 '적성검사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반응 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안전을 위해 한 번 더 확인하겠다는 뜻입니다. 기간은 보통 10년 주기로 돌아오고, 해당 연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안에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65세 이상은 5년, 75세 이상은 3년으로 주기가 짧아지니, 부모님 면허증도 꼭 함께 챙겨봐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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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 가도 되는 '꿀팁'과 헛걸음 줄이는 방법

이제 실생활에서 시간을 획기적으로 아끼는 방법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상황별로 알려드릴게요.

이럴 때는 '온라인'이 정답입니다 (○)
혹시 직장인 건강검진이나 국가건강검진을 최근 2년 안에 받으셨나요? 그렇다면 굳이 연차 내고 운전면허시험장이나 병원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1종 보통 면허 소지자라면 '안전운전 통합민원' 사이트에서 건강검진 결과(시력 등)를 불러와, 집에서 클릭 몇 번으로 적성검사를 끝낼 수 있습니다.
사진 파일만 등록하고 수수료를 결제하면 새 면허증을 등기나 경찰서 방문 수령으로 받을 수 있죠. 이게 가장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이럴 때는 무작정 가시면 안 됩니다 (×)
7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준비 없이 경찰서로 가시면 100% 헛걸음하게 됩니다. 이분들은 갱신 전에 '고령자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선별검사'를 받았다는 서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절차를 먼저 끝내야만 갱신 접수가 가능하니 순서를 꼭 기억해 주세요.

고령운전자교육 신청하기
또한, 1종 대형·특수 면허는 아무리 최근 건강검진 기록이 있어도 인정되지 않습니다. 무조건 시험장 내 신체검사장이나 지정 병원에서 별도로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니 방문 일정을 잡으셔야 합니다.

흔한 실수: 사진 준비
"가서 찍으면 되겠지" 하고 빈손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시험장에 즉석 사진기가 있지만, 줄이 길고 사진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6개월 이내 촬영한 여권용 규격(3.5cm×4.5cm) 사진 2매(2종 갱신은 1매)를 미리 챙겨가시는 게 가장 빠르고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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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갑을 열어 날짜부터 확인하세요

운전면허 관리는 복잡한 서류 싸움이 아니라, 내 면허증의 '날짜 확인'이라는 아주 작은 관심에서 시작합니다. 1종이든 2종이든 기간을 넘기면 과태료(3만 원 또는 2만 원)가 부과됩니다.
더 무서운 건, 적성검사 대상자가 만료일 다음 날부터 1년이 지나면 면허 자체가 취소된다는 사실입니다. 깜빡했다가 처음부터 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 불상사는 없어야겠죠.

지금 바로 지갑을 열어 면허증 우측 하단 날짜를 확인해 보세요. 만약 올해가 갱신 기간이라면, 사람들이 몰리는 연말까지 미루지 마시고 상반기에 미리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 확인한 날짜 하나가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과 돈을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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